인플루언서 리스트업은 팔로워가 많은 계정을 많이 모으는 작업이 아니라, 캠페인에 맞는 후보만 남기는 필터링입니다. 후보가 300명 나왔다는 말은 자랑이 아니라 아직 안 걸렀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이 글은 인플루언서 리스트업을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 — 후보를 어디서 찾고, 어떤 숫자로 거르고, 브랜드에 넘기기 전에 무엇을 직접 세어 보는지 — 를 순서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마지막에 그대로 복사해 쓰실 수 있는 시트 양식도 붙였습니다.
인플루언서 리스트업이란 무엇인가
한 줄로 하면 후보 모집이 아니라 후보 제거입니다.
| 흔한 오해 | 실제 작업 |
|---|---|
| 팔로워 많은 계정을 최대한 많이 모은다 | 캠페인 목적에 안 맞는 계정을 빠르게 지운다 |
| 후보가 많을수록 좋은 리스트 | 후보가 적을수록 섭외 성공률이 높은 리스트 |
| 한 번 만들면 재사용한다 | 캠페인마다 커트라인이 달라 매번 다시 짠다 |
| 툴이 뽑아 주면 끝난다 | 툴은 모으는 데까지, 거르는 건 사람이 계정을 열어 본다 |
등록 인플루언서가 5,000명을 넘어도 특정 캠페인에 실제로 맞는 후보는 보통 두 자릿수입니다. 인플루언서 리스트업의 품질은 모수가 아니라 커트라인에서 결정됩니다.
리스트업을 시작하기 전에 정해야 하는 3가지
커트라인을 못 정한 상태로 계정을 보기 시작하면, 눈에 띄는 계정을 담게 되고 결국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됩니다.
| 정할 것 | 예시 | 이게 없으면 |
|---|---|---|
| 캠페인 목적 | 신제품 인지 / 재구매 / 검색 유입 / 방문 예약 | “좋아 보이는 계정”을 담게 됨 |
| 1인당 단가 상한 | 콘텐츠 1건 50만원 이내 | 섭외 단계에서 절반이 탈락 |
| 필수 조건 | 서울 방문 가능 · 여성 · 20대 후반~30대 | 2차 검수에서 통째로 갈아엎게 됨 |
목적이 인지면 도달이 큰 계정을, 방문 예약이면 저장·댓글이 많은 계정을 남깁니다. 같은 브랜드라도 목적이 바뀌면 인플루언서 리스트업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후보를 찾는 5개 경로
출처를 한 곳에만 의존하면 비슷한 계정만 모입니다. 실무에서는 아래를 섞어 씁니다.
| 경로 | 어떤 후보가 나오나 | 장점 | 약점 |
|---|---|---|---|
| 해시태그·탐색 탭 | 카테고리 활동 계정 | 가장 빠르고 비용 0 | 상위 노출 계정에 쏠림 |
| 경쟁 브랜드 태그 | 같은 업종 협찬 경험 계정 | 진행이 수월함 | 신선도가 떨어지고 단가가 이미 올라 있음 |
| 기존 협업 계정의 팔로잉 | 결이 비슷한 계정 | 톤이 맞는 후보를 빠르게 넓힘 | 특정 커뮤니티에 갇히기 쉬움 |
| 인플루언서 분석 서비스 | 지표가 필터링된 후보 | 숫자 기준 정렬이 편함 | 해외 계정은 데이터가 부실한 경우가 많음 |
| 현지 네트워크 | 검색으로 안 나오는 로컬 계정 | 일본·대만처럼 언어 장벽 있는 시장에 필수 | 구축에 시간이 걸림 |
한국 캠페인이면 앞의 세 개로도 충분히 모입니다. 일본·대만·영미권은 해시태그 검색만으로는 상위 계정만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현지 네트워크가 있는지가 인플루언서 리스트업 품질을 가릅니다.
1차 필터 — 숫자로 거르는 4개 기준
계정을 열어 보기 전에 숫자만으로 거를 수 있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보통 후보의 절반 이상이 빠집니다.
| 기준 | 보는 값 | 흔히 쓰는 커트라인 | 걸러지는 이유 |
|---|---|---|---|
| 최근 활동성 | 최근 30일 게시물 수 | 3건 이상 | 휴면 계정은 도달이 안 나옴 |
| 참여율 | (좋아요+댓글) ÷ 팔로워 | 나노·마이크로 2% 이상 / 매크로 1% 이상 | 팔로워 대비 반응이 없으면 광고 효율이 떨어짐 |
| 저장·공유 | 릴스 저장수 비중 | 좋아요의 3% 이상 | 구매 의도와 가장 상관이 높은 지표 |
| 협찬 비중 | 최근 12건 중 광고 게시물 수 | 절반 미만 | 광고만 올리는 계정은 신뢰도가 떨어짐 |
참여율 커트라인은 등급마다 다릅니다. 팔로워가 커질수록 참여율은 구조적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하나의 숫자로 전 구간을 자르면 메가 인플루언서가 전부 탈락합니다.
2차 필터 — 사람이 눈으로 보는 3개 기준
숫자가 통과해도 여기서 많이 빠집니다. 자동화가 안 되는 구간입니다.
| 기준 | 확인 방법 | 탈락 신호 |
|---|---|---|
| 팔로워 구성 | 댓글 작성자 20명을 눌러 보기 | 타겟 연령·성별과 어긋남, 외국어 댓글만 가득함 |
| 콘텐츠 톤 | 최근 9개 그리드를 한 화면에서 보기 | 브랜드 톤과 충돌, 자극적·정치적 소재 |
| 댓글의 질 | 최근 3개 게시물 댓글 읽기 | 이모지만, 품앗이 계정끼리의 의례적 댓글 |
댓글 작성자를 눌러 보는 건 품이 들지만, 참여율 숫자가 좋은데도 실제 구매가 안 나오는 계정을 걸러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저희는 인플루언서 리스트업 과정에서 이 단계를 생략하지 않습니다.
브랜드에 넘기기 전에 직접 세어 보는 값
툴이 주는 숫자를 그대로 옮기지 않고, 최근 게시물을 직접 세어 다시 계산합니다. 분석 서비스의 참여율은 전체 평균이라 최근 흐름을 못 잡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직접 세는 값 | 세는 법 | 왜 세는가 |
|---|---|---|
| 최근 6건 평균 조회수 | 릴스 6건 조회수 합 ÷ 6 | 팔로워보다 도달을 더 잘 설명함 |
| 최근 6건 평균 참여율 | (좋아요+댓글) 합 ÷ 6 ÷ 팔로워 | 전체 평균과 보통 1%p 이상 차이남 |
| 조회수 편차 | 최고 ÷ 최저 | 10배가 넘으면 한 건의 대박이 평균을 끌어올린 것 |
| 협찬 게시물의 조회수 | 광고 게시물만 따로 평균 | 협찬 때 조회가 반 토막 나는 계정이 있음 |
마지막 항목이 실무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 게시물은 10만 조회인데 협찬만 2만 조회로 떨어지는 계정이 드물지 않습니다. 인플루언서 리스트업 단계에서 이걸 안 보면 캠페인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후보 수는 몇 명이 적당한가
섭외 회신율과 컨펌률을 역산해서 정합니다.
| 최종 필요 인원 | 섭외 발송 | 회신(30~40%) | 조건 합의(50~60%) | 최종 |
|---|---|---|---|---|
| 5명 | 40~50명 | 14~18명 | 7~10명 | 5명 |
| 10명 | 80~100명 | 26~36명 | 14~20명 | 10명 |
| 20명 | 160~200명 | 52~72명 | 28~40명 | 20명 |
회신율은 업종·단가·시즌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이 표는 저희가 진행한 캠페인들의 대략적인 범위이며, 보장치가 아닙니다. 다만 “최종 인원의 8~10배를 리스트업한다”는 비율은 대체로 유지됩니다.
캠페인 유형별로 커트라인이 달라집니다
같은 기준표를 모든 캠페인에 그대로 쓰면 안 됩니다. 목적에 따라 우선 보는 숫자가 바뀝니다.
| 캠페인 유형 | 1순위로 보는 값 | 덜 중요한 값 | 선호 등급 |
|---|---|---|---|
| 신제품 인지 | 평균 조회수 | 저장수 | 매크로·메가 |
| 방문·예약 유도 | 저장·댓글 질문 비율 | 팔로워 총량 | 나노·마이크로 |
| 재구매·리뷰 축적 | 협찬 후 재언급 여부 | 1회 조회수 | 마이크로 |
| 검색 유입(블로그·유튜브) | 검색 노출 이력 | 인스타 참여율 | 채널 무관 |
방문·예약이 목적인데 조회수 순으로 정렬해 뽑으면, 숫자는 좋은데 문의가 안 오는 결과가 나옵니다. 인플루언서 리스트업에서 가장 흔한 실패 패턴입니다.
받은 리스트를 검수하는 5개 질문
대행사나 내부 담당자에게 리스트를 받았을 때, 이 다섯 개만 물어보시면 품질이 금방 드러납니다.
| 질문 | 좋은 답 | 걸러야 할 답 |
|---|---|---|
| 후보를 어디서 찾으셨나요 | 경로를 3개 이상 말함 | “해시태그로 찾았습니다” |
| 참여율은 어떻게 계산하셨나요 | 최근 n건 기준이라고 답함 | “툴에 나온 숫자입니다” |
| 협찬 비중은 보셨나요 | 최근 12건 중 몇 건이라고 답함 | 확인 안 함 |
| 탈락시킨 후보는 몇 명인가요 | 숫자와 사유를 말함 | 탈락 기록이 없음 |
| 이 중 회신 가능성이 높은 순서는 | 근거와 함께 상위 몇 명을 지목 | 순서 없음 |
네 번째 질문이 핵심입니다. 탈락 기록이 없다는 건 거르는 과정이 없었다는 뜻이고, 그건 인플루언서 리스트업이 아니라 계정 수집입니다.
바로 쓰는 인플루언서 리스트업 시트 양식
열이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라, 거르는 판단에 쓰이는 열만 있어야 합니다.
| 열 이름 | 내용 | 용도 |
|---|---|---|
| 계정명 | @아이디 | 식별 |
| 닉네임 | 브랜드가 부르는 이름 그대로 | 커뮤니케이션 |
| 팔로워 | 숫자 | 등급 분류 |
| 최근 6건 평균 조회 | 직접 계산 | 도달 추정 |
| 최근 6건 평균 참여율 | 직접 계산 | 반응 추정 |
| 협찬 비중 | 최근 12건 중 n건 | 신뢰도 |
| 주 소재 | 뷰티 / 일상 / 운동 등 | 톤 매칭 |
| 지역 | 서울 / 수도권 / 지방 / 해외 | 방문형 캠페인 필터 |
| 단가 추정 | 범위로 | 예산 배분 |
| 비고 | 탈락 사유 또는 특이사항 | 재사용 시 중복 검토 방지 |
비고 열을 비워 두는 경우가 많은데, 다음 캠페인에서 같은 계정을 다시 검토하게 될 때 시간을 가장 많이 아껴 주는 열입니다.
리스트업에서 자주 나오는 실수 5가지
| 실수 | 결과 | 대신 할 것 |
|---|---|---|
| 팔로워 순으로 정렬해서 위에서부터 담기 | 단가만 높고 반응은 평범한 리스트 | 평균 조회수 순으로 정렬 |
| 커트라인 없이 계정부터 보기 |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져 다시 함 | 숫자 커트라인을 먼저 문서화 |
| 분석 툴 숫자만 믿기 | 최근 흐름을 놓침 | 최근 6건을 직접 계산 |
| 협찬 경험 많은 계정 선호 | 팔로워가 광고에 둔감해져 있음 | 협찬 비중 절반 미만으로 제한 |
| 한 경로에서만 모으기 | 비슷한 계정만 모임 | 최소 3개 경로를 섞기 |
위 다섯 가지 중 첫 번째와 세 번째가 가장 자주 나옵니다. 둘 다 “빨리 끝내려다” 생기는 실수입니다.
직접 할지 맡길지 판단 기준
| 상황 | 권장 |
|---|---|
| 국내 · 후보 20명 이내 · 월 1회 | 직접 해도 충분함 |
| 국내 · 후보 100명 이상 · 월 2회 이상 | 사람이 붙어야 함. 내부 인력 또는 외부 |
| 일본 · 대만 · 영미권 | 현지 네트워크가 있는 쪽에 맡기는 편이 빠름 |
| 의료 · 금융 등 규제 업종 | 표현 심의까지 보는 곳에 맡길 것 |
인플루언서 리스트업만 떼어서 맡길 수도 있습니다. 섭외·계약은 내부에서 하고 후보 리스트만 받는 방식인데, 처음 해 보는 카테고리에서 기준을 잡을 때 유용합니다. 후보 리스트가 필요하시면 무료 상담 신청으로 캠페인 목적만 남겨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인플루언서 리스트업에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후보 100명 기준으로 1차 필터까지는 하루, 2차 필터와 직접 계산까지 넣으면 2~3일 정도 걸립니다. 해외 시장은 시차와 언어 확인이 붙어 더 걸립니다.
Q2. 팔로워가 적은 계정을 넣어도 되나요?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방문 예약이나 구매처럼 전환이 목적이면 나노·마이크로 구간이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참여율은 몇 퍼센트부터 괜찮은가요?
등급마다 다릅니다. 나노·마이크로는 2% 이상, 매크로 이상은 1% 이상을 흔히 씁니다. 다만 저장·공유가 같이 높은지를 함께 보셔야 합니다.
Q4. 분석 툴을 꼭 써야 하나요?
후보를 모으는 단계에서는 시간을 많이 줄여 줍니다. 다만 최종 판단에 쓰는 숫자는 최근 게시물을 직접 세어 다시 계산하시는 걸 권합니다.
Q5. 리스트업한 후보를 다음 캠페인에 재사용해도 되나요?
커트라인이 같다면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참여율과 협찬 비중은 몇 달 사이에 크게 변하므로 숫자는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Q6. 후보 중에 이미 경쟁사 협찬을 한 계정이 있으면 빼야 하나요?
시점을 보셔야 합니다. 최근 3개월 이내 동일 카테고리 협찬이면 보통 제외하고, 그보다 오래됐으면 조건에 경쟁사 제한 기간을 넣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Q7. 인플루언서 매칭과 리스트업은 다른 건가요?
리스트업은 후보를 추리는 단계이고, 매칭은 그 후보를 캠페인 목적·예산·일정에 맞춰 배치하는 단계입니다. 리스트업이 끝나야 매칭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글